김영삼대통령은 3일 "경제성장 못지않게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특히
안전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각종 재난을 예방하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광일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기양극화현상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의 식량부족과 경제난이 극한 상황에 이르고 있는 만큼
어떤 사태에도 대비할수 있도록 국가안보태세확립을 국정의 최우선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해를 맞아 국정의 모든
분야를 철저히 살펴 국민들이 안정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청와대영빈관에서 출입기자단및 비서관들로부터
신년하례를 받는 자리에서 "금년은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계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것"이라며 "민족에게 영광을, 국민에게 안정과 번영, 그리고
평화를 가져다 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으며 우리는 이 일을 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과거 역사나 현재의 모든 상황을 볼때 한나라 지도자가 발휘
하는 지도력에 따라 국가번영과 안정이 있어 왔다는 것을 알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강력한 리더쉽으로 청와대가 국가운명을 책임지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새해에는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직원 모두가 국민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알아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오후 김대통령은 황낙주국회의장 윤 대법원장 이수성국무총리등 3부
요인을 비롯한 입법, 사법, 행정부및 언론계등 각계인사 1백80여명으로부터
부부동반으로 신년하례를 받았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