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 찬 새해를 맞이하여 국민여러분 모두에게 하늘의 크나큰 축복과
은총이 있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제 송구영신의 새아침을 맞아 무엇보다 국민이 믿고 의지할수 있는
정치다운 정치가 뿌리내려야 합니다.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갈수 있는 튼튼한 나라를 만들고 국민이 편하고
국민에게 이가되는 일을 성심으로 챙기는 무실역행의 정치를 해야합니다.

잘못된 과거를 정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96년은 95년과는 사뭇 달라져야
합니다.

과거사의 법정이 아니라 미래사의 산실로서 보다 생산적이고 진취적인
해가 되어야 합니다.

갈등과 증오의 벽을 허물고 사랑과 관용의 마당을 만들어 화합과 전진의
시대를 열어가야합니다.

96년 새아침은 바로 이같은 새로운 출발,새로운 시작을 위한 확실히 다른
한해가 되어야 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