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97개의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제1당 위치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지역 원내외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신한국당은 현역의원에 대한 공천심사에 앞서 우선 44개원외
위원장(서울 24, 인천 4, 경기 16) 가운데 상당수를 신인으로 교체, 전체
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층의 지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현정부 출범후 영입된 재야출신중 당선가능성이 희박한 일부 지구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1월20일까지 완료할 현역의원에 대한 공천심사에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신한국당은 이미 서울의 이순재 나웅배 이현수의원과 남재희
강성모전의원이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한데 이어 신한국당은 29일 박완일
위원장(은평을)을 자진사퇴형식으로 사퇴시켰고 앞으로도 상당수 지구당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유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수도권 공천과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젊은층이 김영삼대통령
의 개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학계 법조계
기업 언론계에서 전문성 참신성 개혁성을 겸비한 40~50대 인사를 중용한다는
입장이다.

<김호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