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6일 당내 일부 중진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잇단 총선 불
출마선언이 당지도부의 외압에 따른것으로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매우 부담
스러워하는 모습.

손학규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본인이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라 출마를 포기하거나 정계은퇴의사를 밝히는것 뿐이며 당에서 불출마를
유도하는 일은 없다"고 해명하고 특히 정치권사정과 불출마선언은 무관하다
고 강조.

손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숫자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몇
명이 더 있을 것으로 안다"며 현재까지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불출마자가 더
있음을 암시.

한편 손대변인은 이회창전총리와 박찬종전의원등의 영입설과 관련, "주말에
기사가 없어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추론에 의한 기자가 많았다는 얘기가 오늘
회의에서 나왔다"고 전한뒤 "이러한 답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여러분이
잘 알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일단 부인.

당안팎에서는 그러나 여권핵심부가 상당수의 중량급인사와 각계각층의 젊은
층 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고 이과정에서 지구당이 경합되는 현
역의원이나 원외위원장들에 대해 불출마선언을 종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
<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