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부가 최근 권력장악을 강화하면서 경찰기능까지 떠맡고 있어 북한
체제가 식량폭동 또는 민간소요를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미
국방성의 한 관리가 22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익명을 조건으로 북한의 최근 사태에 대한 미정보분석에 언급
하면서 최근 북한군부의 영향력 증대는 북한에서 경제 사회적 여건이 악화
되고 있는 상황과 때를 같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의 사태는 몇년전보다 확실히 더 악화된 징후를 보인다"며 북한
군부가 지난 여름 홍수와 관련,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해 촉발된 주민들의 불
만을 진압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군부의 이같은 영향력 증대는 김정일의 승인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그는 북한군부가 군사작전을 증대하고 있는 점 역시 주민들 사이에 늘어
나고 있는 불만을 다른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수개월간 북한에서 반체제 혐의로 구속된 인사들에 대한
공개적 처형이 늘고 있는 점도 북한군부의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분석하면서 특히 공개처형을 지켜보기 위해 수천명이 동원
된 것은 잠재적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