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0일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에 나웅배 통일부총리를,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 권오기 동아일보사장을 임명하는등 11개 부처장관을
경질하는 대폭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비서실도 개편, 비서실장에 김광일 전의원을 임명하고
경제수석비서관에 구본영 과학기술처차관을 기용하는등 6개 수석을 교체했다.

내무장관에는 김우석 전건설부장관, 교육부장관에 안병영 연세대교수,
문화체육부장관에 김영수 청와대민정수석, 농림수산부장관에 강운태
전광주시장이 각각 임명됐다.

정보통신부장관에는 이석채 재경원차관이 발탁됐고 환경부장관엔 정종택
전의원, 보건복지부장관에 김양배 전농림수산부장관, 건설교통부장관에는
추경석 국세청장이 각각 기용됐다.

정무1장관에는 주돈식문체부장관이 자리를 옮겼다.

권영해 안기부장 공노명 외무 안우만 법무 이양호 국방 박재윤 통상산업
진임 노동 김기재 총무처 정근모 과기처 오인환 공보처 김장숙 정무2장관
등은 유임됐다.

청와대수석비서관인사에서는 <>총무 류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행정 심우영 전경북지사 <>민정 문종수 변호사 <>정책기획에 이각범
서울대교수가 각각 임명됐고 신설된 사회복지수석엔 박세일 정책기획수석이
자리이동했다.

이원종 정무 류종하 외교안보 윤여준 공보 최양부 농림수산 김석우 의전
수석은 유임됐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국가적 현안인 역사
바로세우기를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사회에 정의를 실천하고 임기후반기의
개혁과 세계화를 더욱 힘차게 밀고나갈수 있도록 개혁의지를 지닌 참신하고
전문성있는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다"고 개각배경을 설명했다.

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새 내각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 국정현안을 해결
하고 국민적 통합을 바탕으로 세계일류국가 건설에 총력을 다해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21일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
전국무위원과 청와대수석비서진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신임 장관들과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금주말께 후속 차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