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4일 김영삼대통령의 5.18특별법제정 결단에 대해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시.

그러나 상당수 민정계의원들은 "의외의 조치"라며 관련 인사들의 집단탈당
등 이번 결정이 몰고올 엄청난 파장을 우려하면서 충격속에 잠긴 모습.

손학규대변인은 "과거의 어두운 역사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21세기에 대비한
국민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5.18특별법을 제정하기로한 대통령의 결단을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논평.

손대변인은 또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정부패의 정치적
폐습을 완전 척결하고 군사독재와 광주학살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역사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

이만섭전국회의장은 "대통령의 조치는 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한것"
이라며 "특히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파문으로 여론이 더욱 악화돼 특별법
제정이 거역할수 없는 흐름이 돼버렸다"고 평가.

김윤환대표위원은 긴급 고위당직자회의직후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은채
별실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고 김종호정책위의장 정재철전당대회의장은 굳은
표정으로 "강삼재총장이 얘기한 그대로"라고만 말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

김영구정무장관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며 말을 아끼려는 모습이 역력.

민정계의 한 중진의원은 "대통령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민정계등 5.6공에
뿌리를 둔 의원들이나 당사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라며 "관련
의원들이 집단 탈당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

5.18 당사자인 정호용의원은 "특별법제정은 법체계를 망각한 조치"라며
"그같은 법은 3류국가에나 있을수 있는 법이고 당사자들의 수가 적기 때문에
당사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려는 것"이라고 반발.

한편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최종평의결과를 기다린다는 것이
기존의 입장이었으나 헌재결정에 따를 경우 밀려서 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앞당겨 김대통령과 당의 의지를 밝힌것"이라고 강조.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전향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군사문화와 3김시대의 청산이 이뤄지고 자연스레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 최완수.김삼규기자 >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는 이날 국회총재실에서 5.18관련 국회대책위의
상임위원과 지도위원들과 환담을 하던중 TV를 통해 민자당 강삼재총장의
발표를 지켜본후 "김영삼대통령의 이번결정은 만시지탄은 있지만 진일보한
것으로 본다"며 "민주역사를 위한 좋은 평가를 남기기를 바란다"고 언급.

김총재는 "김대통령도 5.18문제에 관한한 피해자이며 과거 야당시절 5.18
문제 해결을 주장했었다"며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은 김대통령을
곤란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

한편 국민회의측은 여권의 이번결정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여권이 마침내 비자금정국을 해결하기 위한 우회수순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하는 모습.

한 핵심당직자는 "이날 있었던 전국 중앙위원회를 계기로 비자금정국
타개를 위한 당차원의 대내결속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대여공세에 나설 계획이었다"며 향후 대여전략에 적지않은 수정이
불가피해졌음을 시사.

그러나 이당직자는 "비자금문제보다는 5.18특별법제정이 훨씬 무게가
있으며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특별법제정과는 관계없이 대선자금공개
문제는 총선카드로서 계속 유효하다"고 말해 앞으로도 대여강공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임을 강조.

민주당은 이번결정을 환영하면서 특별법제정과정에서 관련자에 대한 기소는
물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철저한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이규택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5.18내란사건은 12.12군사반란및 비자금
사건과 모두 같은 뿌리"라고 강조.

한편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이날 대구 북갑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중
보고를 받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보고난뒤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한당직자는 전언.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