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과반수 이상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철저하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6일 조사됐다.

또한 국민들은 정치자금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에 대해 반신반의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보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 리서치센터"에 의뢰, 지난
10월31일부터 3일간 전국 20세 이상의 일반국민 1천53명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현정부의 비자금 수사에 대해 "철저하지 못하다"는
응답은 51.0%에 달한 반면 "철저하다"는 평가는 38.6%에 그쳤다.

국민들은 그러면서도 "이번 비자금 수사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69.8%)이라고 낙관했다.

김영삼대통령이 정치자금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한 약속을 얼마나
지키고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39.0%만이 "지키고있다"고
대답, 김대통령의 깨끗한 정치실현 의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같은 물음에 대해 "지키지 못하고있다"는 응답자는 37.9%에 달했다.

국민들은 그러나 현정권의 정치적 도덕성이 5.6공에 비해 높아졌다는데
57.6%가 찬성, 문민정부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국민들은 정치분야의 개혁 필요성에 대해 절대다수(92.8%)가 공감하고
있으며 가장 먼저 이뤄져야할 개혁 분야로는 <>돈안드는 정치풍토(46.6%)
<>정치인의 정책개발능력(20.7%) <>국민의 정치의식 향상(18.1%)등을
꼽았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