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등 야권은 19일 박계동의원이 주장한 노태우
전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보유설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는 한편 검찰의 비자금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야권은 국정조사권발동을 위해 빠른 시일안에 4당총무회담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회의의 신기하총무는 이날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의 구체적 증거가 드
러난 이상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면서 "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민자
당측에 여야총무회담을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본회의산회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
구키로 의견을 모으고 당차원의 진상조사를 위한 "전직대통령 비자금진상조
사위"를 구성했다.

자민련의 안성열대변인도 "구체적인 증거까지 제시된 만큼 전직대통령 비자
금설 의혹을 파헤쳐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자당의 손학규대변인은 "사실관계여부 조사를 검토해보겠다는 총리와 법
무장관의 국회 답변대로 법에 의해서 조사해야 할 사안이 있으면 조사해 국
민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는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손대변인은 그러나 "박의원 주장의 근거가 예금잔고조회표밖에 없기때문에
비자금이나 정치적 의혹여부를 판단할 근거가 못된다"면서 "탈세혐의 또는
범죄에 의한 과실등이 구체적으로 인정되거나 고발이 있어야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대변인은 야권의 국정조사권 발동요구에 대해 "국회법에 따라 요건을 갖
추면 할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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