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국회부의장은 18일 민자당 차기 대권후보의 외부영입문제와 관련,
"야권의 두 김씨와 대결할 사람이 여당내에 없다는 뜻에서 거론되고 있다면
엄청난 패배주의적 발상"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부의장은 이날오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 "광복 50주년과 한국정치의 과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
를 한뒤 질의응답을 통해 "후보외부영입은 당원 모두를 모욕하고 자존심을
건드리는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평소 "중부권 대망론"을 피력해온 이부의장은 자신의 대선출마여부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2년5개월이 남아있고 여당에 몸담은 사람
으로서 대권관련 입장을 이 시점에서 밝히는 것은 순리와 도리가 아니다"
면서도 "그러나 사람은 꼭 입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고 가슴과 가슴으로
대화할수도 있다"고 말해 완곡하게 출마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대권후보 결정방식과 관련, "우리 당헌에 완전한 자유경선이
보장돼 있고 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를 결정할때 중앙당의
특정인지명을 끝까지 거부하고 집권여당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이뤄냈다"며
완전자유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엔 김영구정무장관 심정구국회재정경제위원장 박재홍건설교통
위원장등 민자당의원 17명과 민주당의 장기욱 정기호의원 홍성철전대통령
비서실장등 정치권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