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대북한 경수로 공급 협정체결을 위한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제2차 고위급회담이 16일 오전11시30분(한국시간
17일0시30분) 미뉴욕시내 셰라톤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회담에는 1차회담과 마찬가지로 KEDO측에서 스티븐 보스워스 사무
총장을 수석대표로 하여 최영진, 무메즈 이타루 두 사무차장과 KEDO사무국
직원등 14명이, 북한측에서는 수석대표인 허종외교부 본부대사를 비롯한
이용호 미주국 부국장등 12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오는 18일까지 개속될 2차 고위급회담 첫날 오전에 회담의 세부
일정과 의제를 확정한 후 경수로 공급협정 문안의 중요쟁점사항인 <>부대
시설 공급범위 <>건설비용 상환방법등을 주요 의제로 올려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다.

KEDO측의 한 관계자는 회담에 앞서 "KEDO측은 최근 한.미.일 3국 대표로
구성된 집행지사회에서 마련된 2차회담 협상전략을 토대로 이번 회담에
임하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측이 요구하고 있는 송배전선, 도로 항만
건설등을 포함한 부대시설의 공급 범위와 상환조건등의 협상은 국제 관행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주 관영 노동신문을 통해 KEDO가 제공할 경수로 2기의 건설
비용 상환과 관련 "경수로가 완공되고 원만하게 가동될 것이 확실해지기
전에 비용을 즉각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양측이 회담기간중 비용
상환방법을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