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1일 차기대권후보와 관련,"다음 대통령선거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고 그동안 상황이 변할 것이므로 구체적인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영남일보 창간50주년 특별회견에서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는 반드시 세대교체를 이룩해 참신하고 활력이 넘치는 지도자가 21세기의
한국을 이끌어 가도록 할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총선후의 내각제개헌합의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 불행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도 내각제개헌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하고 "지금 내각제
를 실시하면 당장 걷잡을수 없는 혼란이 일어나 5.16직전 내각제를 실시하던
때와 비슷한 상황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중임제 개헌에 대해서도 "임기중 개헌은 절대 없을것"
이라면서 "5년이면 한 사람의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데 충분한 시간"
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의 개최가능성과 관련, 김대통령은 "김정일이 주석직에 오르지
못해 정상회담의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정상회담문제를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