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5일 재경 내무 국방등 13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및 지방
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활동을 지속했다.

이날 국방위의 국방과학연구소(ADD)감사에서 강창성의원(민주)은 "78년 9월
고 박정희대통령으로부터 "ADD에서 핵무기개발을 추진중인데 현재 95%정도 성
공했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면서 "당시 ADD소장이 81년 상반기중 핵폭탄
이 완성된다고 박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실을 선우련 당시 유정회의원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의원은 핵폭탄제조설을 조사하던중 최형섭 전과기처장관으로부터 "70년대
말 우리의 국방과학기술수준은 박대통령의 지시만 있으면 1-2년내에 핵폭탄
을 제조할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강의원은 또 5공출범을 전후해 미국으로부터 "정권안보"를 보장받기 위해 당
시 신군부세력이 "정화차원"을 이유로 77명의 ADD연구직및 기술직 직원을 강
제 퇴직시켰고 이들은 모두 박대통령시절 국산장거리유도탄개발의 핵심주역들
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정경제위의 한국은행부산지점에 대한 감사에서 류시열한은부총재는
"지폐유출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된 절쇠기의 기계적인 결함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류부총재는 또 화폐정사업무의 안전관리강화를 위해 "정사실내에 사물반출입
금지및 특수근무복 착용을 의무화하고 다중모니터를 설치해 정사실을 상시감
시하는 한편 정사작업 전과정을 녹화하는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세관에 대한 감사에서 박광수세관장은 "부두통관및 검사생략 비율을 점
진적으로 확대하는등의 통관절차 간소화로 물류비용을 절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세관장은 합법을 가장한 밀수단속책과 관련,"수입제한품목을 자동승인품목
으로 위장하거나 환적(T/S)화물을 가장한 위장수입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국내
외 가격차가 큰 수출용원자재의 대응수출불이행 또는 위장수출여부 등에 대한
기획수사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부산=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