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이 지난 14일 도쿄
에서 열린 KEDO집행이사회에서 대북 경수로 지원범위와 상환조건을 공급
협정상의 다른 내용과 연계, 일괄타결하는 방안을 한국 및 일본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워스총장이 제시한 이같은 방안이 채택될 경우 사실상 경수로공급범위
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결과 부대시설등에 들어갈 추가비용을
한국측이 부담하게 될 공산이 커 앞으로의 KEDO내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9일 "보스워스총장이 도쿄 KEDO집행이사회에서
경수로회담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경수로공급범위와 상황조건을 공급협정의
안전보장문제등 주요사안과 연계해 처리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측은 그의 제안에 대해 경수로 제공범위는 국제적
관례에 따라야한다는 점을 강조,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혔다"면서 "특히
현안인 송.배전망 설치등 부대시설제공에서 추가부담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반대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