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조8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확정과정에서는 각급 기관.단체와
의원들의 예산따내기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는 후문.

특히 11일밤 늦게까지 진행된 당정간 마지막 제3차 계수조정과정에서는
그동안 예산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선 의원.단체들의 예산이 대부분 반영된
반면 그렇지않은 경우도 있어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는게 당예결위관계자들
의 전언이다.


<>.예산안 최종 계수조정과정에서 "최대수혜"기관은 평화은행.

평화은행은 지난 2년간 건설교통부소관 재정투융자특별회계에서 연
1천억원규모의 자금을 "특별배정"받아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근로자주택구
입및 전세자금유자용 자금을 지원받아 왔으나 올해엔 재경원 조정안에서
빠졌다.

이때부터 박종대평화은행장과 박종근노총위원장등이 직접 나서 "근로자의
은행"이란 점과 관련 금융상품을 폐지해야할 위기에 몰린점등을 집중 부각
시키며 집요하게 지원을 요구, 예산당국과 예결위관계자들로부터 "승낙"을
얻어냈던것.

안광구 특허청장은 막판까지 발명회관 건립예산 40억원을 따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으나 실패해 대조적.


<>.김종필자민련총재가 민자당대표시절 심혈을 기울여온 백제문화권
개발관련예산지원이 내년 예산안에도 "의외로" 대폭 반영돼 눈길을 끈다.

재경원조정안에는 당초 요구액의 절반 수준인 2백70여억원이 계상됐으나
민자당내 JP계의 역할로 계수조정결과 4백억원으로 증액.

시.도지사중에는 문정수부산시장이 예산을 가장 알차게 챙겼다는게
예결위관계자의 귀띔이다.

문시장은 두차례의 계수조정과정에서 20여개 현안사업중 2~3개를 제외
하고는 모두 예산배정을 받은데 이어 마지막 계수조정에서도 당초 한푼도
반영돼 있지 않았던 부산다대항 배후도로 건설 예산 1백억원을 배정받는
결실을 챙겼다.

뒤늦게 반영된 대구상인고가도로 건설예산 1백억원은 지역구에서 터진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로 ''표걱정''을 하고 있는 최재욱 조직위원장을
배려한 것이라고.

이재환의원의 경우 줄곧 요구해온 대전지하철 건설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아 낙담했으나 대신 국고지원을 중단키로한 대전엑스포기채상환예산
2백억원이 관철된데 만족.

김윤환대표위원은 한일의원연맹회장 자격으로 재일민단 지원예산 20억원을
따냈다.

중부내륙 고속도로 예산 4백50억원은 충북/경북지역 의원들의 성화로 반영
됐다는 후문이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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