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사정회오리바람이 일고있는 것과 관련, 청와대는 결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

한 사정관계자는 이번 검찰수사가 새정치국민회의(가칭)를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지방선거로 기소된 사람중에는 야당보다 여당이 더 많다"
고 일축하면서 "공명선거를 강조한 김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

이관계자는 "최낙도의원등 거물급인사가 야당소속이기 때문에 야당을
겨냥한 것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다"면서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여야를 막론
하고 법을 집행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표적 사정설"을 강력 부인.

이관계자는 또 검찰수사가 아태재단까지 미칠 것인가에 대해 "서울시
교육위원후보들과 아태재단관계자들이 교육위원 선출대가가 아니라 단순히
후원금을 낸 것으로 주장하면 아태재단까지 수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

<>.민자당은 검찰이 국민회의 최락도의원을 소환, 사법처리 방침을
굳힌데 대해 정치인의 이권개입과 지방선거과정에서의 금품관련 비리를
여야구분없이 엄정하게 규명해야한다는 반응.

특히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가 최의원의 금품수수와 아태재단후원금
모금논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적 의도"는 일절 없다며
내년 총선을 겨냥한 사정이라는 야당측 주장을 일축.

이신범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일각에서 비리조사가 특정정당을
겨냥하고 있는듯이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은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거스르는것"이라고 반박.

이부대변인은 "이번 기회에 선거풍토를 바로잡지 않으면 국민의 여망인
정치개혁도 부패척결도 실현될수 없다"며 "모든 정치인과 정파는 돈으로
정치를 타락시키는 행태를 뿌리뽑는 노력에 동참해야할것"이라고 강조.

강삼재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수사가 60.70년대식 야당탄압이라는
시각으로 보지 말아달라"면서 "선거사범수사가 유야무야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불법사례들을 방관할수 밖에 없다"며 "발본색원"을 촉구.

이런 가운데서도 당안팎에서는 검찰수사가 여야정치인의 아킬레스건인
정치자금문제와 직결되어 있는만큼 의외로 사정파문이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술렁대는 분위기.

한 관계자는 "개혁인사로 주목받던 송철원성북갑지구당위원장이 구속된
점만 보더라도 사정의 강도를 예견할수 있지 않느냐"며 "정치권이 당분간
가라앉을수 밖에 없을것으로 보이지만 정기국회가 열리면 야당측의
파상공세가 예상돼 정국이 소용돌이속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섞인
전망.

<>.새정치국민회의는 31일 최낙도의원의 전격소환에 이어 아태재단으로
까지 검찰의 수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표적수사"라고 규탄하면서도
대책회의소집등 눈에띠는 움직임은 없이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오전 일산으로 김대중위원장을 방문하고 돌아온직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않겠다""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격앙된 모습.

박대변인은 "검찰에서 최의원수사를 선거때문에 미뤄왔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검찰이 야당을 그렇게 생각해줬느냐"며 이원조전의원과 이용만
전재무장관의 정치자금문제 처리를 상기시킨뒤 "공정거래위원회에 현정권을
제소라고 하고싶다"며 수사의 형평성문제를 제기.

동교동계인 김옥두위원은 "평민당때는 공안정국, 대선때는 용공음해더니
이제는 제2사정으로 탄압하고있다"면서 "박정희정권때도 살아남았는데
이정권아래서 그러지못할것같으냐"고 강경한 반응.

동교동 가신그룹의 좌장격인 권노갑의원은 "검찰에서 나도 거론하고
있다는데 검찰에서 나오는 소리는 사실과 다르며 두고보면 알것"이라면서도
향후대책에 대해서는 묵묵부답.

한편 김위원장은 이날 박대변인으로부터 최의원에대해 보고를 받았으나
아무런 언급없이 두고보자는 반응을 보였다고 박대변인이 전언.

<>.아태재단은 서울시교육위원에 선출해주는 조건으로 후보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민자당의 백의종서울시의원과 검찰측 주장에 대해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반박.

재단후원회 부회장인 김기영서울시의원은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백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후원금납입을 강권한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사실을 밝히기위해 검찰이 소환을 요청하면 기꺼이 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황용배사무처장도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공박
하면서 서울시구의원들이 추천한 교육위원 후보자50명의 명단과 후원회에
가입한 교육위원 후보자들의 명단과 후원금납입내용을 공개.

황처장은 "아태재단후원회는 작년7월부터 후원회원을 모집했으며 이번에
가입한 교육위원후보 12명은 지난6월부터 참여했다"고 밝히고 "결과적으로
이중 5명이 낙선한 셈이지만 후원회에서 공직선거등 어떤조건을 내세워
후원회원을 모집한적은 없다"고 강력히 부인.

<>.민주당은 31일 새정치국민회의의 최의원 소환과 관련, 검찰에
신상문제에 대한 신중한 처리를 촉구하면서도 아태재단 후원금모금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등 차별적인 대응자세를 보여 관심.

이규택대변인은 "최의원의 인격이나 성품으로 보아 이번일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정기국회를 눈앞에 두고있는만큼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국회의원의 신상에 대해 검찰이 신중히 처리해야할것"이라고 촉구해
동료의원을 감싸는 모습.

그러나 이대변인은 아태재단에 대해서는 "아시아평화와 남북통일에 관한
연구기관으로 출범한 재단이 김대중이사장의 개인적 정치자금 모금의
수단으로 전락한것은 실망을 금치못할일"이라며 "분당을 해가면서 주장한
새정치가 이런것이냐"고 공박.

박일공동대표도 김이사장을 겨냥, "재단법인인 아태재단이 후원금을
받은것인만큼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 교육위원후보들에게 돈을
받았다는것은 도의적으로 비난을 면키어려울것"이라고 언급.

한편 자민련의 안성열대변인은 "지방선거가 끝난지 두달이고 정기국회를
코앞에 둔상황에서 검찰이 선거사범수사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번수사의 의도가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겨냥한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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