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보유설파동과 관련, 청와대관계자들은 논평이
나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해명 및 검찰
조사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

한 고위관계자는 "서전장관이 검찰에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직대통령
의 가.차명계좌보유 여부가 밝혀지면 엄정한 수사가 진행될것 아니냐"면서
"공식기관인 검찰의 조사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

다른 고위관계자는 "검찰조사결과 서전장관발언의 진위가 어떻게 밝혀지든
국민들은 4천억 비자금설을 거의 사실로 믿고 있는 것같다"면서 "결과에 상
관없이 이번 발언파동은 결국 여권에 악재"라며 곤혹스런 표정.

한편 청와대는 이날오전 한승수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국
정현안을 논의했으나 서전장관의 발언파동에 대해서는 일체 거론이 없었으며
김영수민정수석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로 수석비서관회의에 불참했
다고.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