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국민회의(가칭)의 김대중상임고문은 3일 민자당을 "깨지고있는 정당"
으로, 자민련을 "한계가 있는 정당"으로 규정하는등 나름대로 정국구도를 분
석해 눈길.
김고문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자당은 김종필씨의
탈당에 이어 TK세력 마저 떨어져나가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고있다"며 "김영
삼대통령은 위기에 몰리면 중앙돌파를 시도하지만 잘못하면 자기 그물에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
김고문은 "자민련은 강원지역에서 광역단체장을 당선시켰지만 의회나 기초단
체장에서는 패배,충청권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말해 자민련에 대한 그
간의 우호적 관계를 청산하려는 듯한 인상.
김고문은 그러나 "TK세력들은 민자당을 탈당,다음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구성
할 것"이라며 후한 점수를 준뒤 "96년대선에서 마땅한 후보가 없을 경우 누구
를 지원할 것인지가 변수"라고 말해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눈치.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