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6일 오전(현지시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이승만
노태우전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

김대통령이 우리나라에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21세기 아.태시대를 향한
협력,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는 동안 미상.하원의원들
은 10여차례 우레같은 박수.

연단에 오른 김대통령은 앨 고어 부통령겸 상원의장, 뉴트 깅그리치 하원
의장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고 이어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김대통령을 소개
하자 김대통령은 의원들에게 목례를 한뒤 박진공보비서관의 순차통역으로
연설을 시작.

김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우리 국민은 피와 땀과 눈물로 오늘의 한국을
이루기까지 언제나 든든한 벗이 되어온 미국국민에게 뜨거운 우정을
느낀다"며 "인류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새로운 세기를 향해 두나라의
두터운 유대관계를 더욱 성숙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미국국민에게 인사.

이어 김대통령이 "한국의 전선에서 고귀한 젊음을 바친 영령들을 추모하고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약관 19세의 나이로 참전한
찰스 랑겔의원을 비롯한 28명의 의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자
의원들은 박수로 답례.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의원들은 전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인사를
했고 김대통령은 회의장내를 가로질러 퇴장하면서 통로 좌우편의 상.하원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로 작별인사.

김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손명순여사는 3층의 특별방청석에서,
공식수행원 12명과 황명수의원등 18명의 방미의원단및 대사관 간부등은
본회의장내 우측특별석에서 연설을 경청.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소재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무명용사탑에 헌화.

예포 21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국립묘지 무명용사탑 동편입구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레이저 묘지의전장, 고든 워싱턴관구사령관및 릭 주한미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고든소장으로부터 행사절차를 들은뒤 무명용사탑앞에 도열한
의장병이 받쳐든 태극기에 경례.

미군악대의 액국가및 미국국가 연주가 끝난뒤 김대통령은 고든소장의
안내로 무명용사탑 최상단 지정위치로 이동, 무명용사탑에 헌화한후 잠시
묵념.


<>.워싱턴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 김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공항
도착 직후 숙소인 영빈관에서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케네디 상원의원을
잇따라 접견한데 이어 교민 리셉션을 베푸는 것으로 3박4일간의 워싱턴
방문일정에 돌입.

김대통령은 영빈관에서 멀지않은 캐피탈 힐튼호텔의 프레지덴셜 볼름에
이 지역 교민 8백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다과를 베풀고 격려.

김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서 먼저 재미 태권도사범 이준구씨등 교민 7명을
지명해 교민사회의 생활에 관해 묻고 견해를 들은뒤 최한인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등단, 30여분간 원고없이 격려사.

김대통령은 "이번 워싱턴 국빈방문에서는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해 6.25전쟁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양국의
우의를 거듭 확인할 것"이라고 방문의미를 강조.

김대통령은 "지금의 한미관계는 최상의 상태라고 말할수 있다"면서 "양국은
작년 교역량이 4백25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5백억달러에 달할 것"
이라고 전망.

< 워싱턴=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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