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5일 오후(한국시간 26일 새벽) 워싱턴의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미국순방의 하이라이트인 4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

김대통령과 한복차림의 손명순여사는 박건우주미대사와 미국의전장의 기상
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와 제임스 레이니 주한대사,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등 미측 영접인사와 주미대사관 관계자및 한인
단체간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 내외는 교민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뒤 양국국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하는 교민들에게 다가가 감사를 표하고 격려.

이에앞서 1박2일간의 시카고방문을 마친 김대통령은 오헤어공항의 공군
예비기지에서 열린 환송행사에 참석, 환송나온 총영사관직원및 교민대표들과
작별인사를 교환.

<>.김대통령은 워싱턴 국빈방문에 앞서 25일 오전 시카고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숙소인 쉐라톤호텔에서 짐 에드가 일리노이 주지사를 접견하고
기술과 산업협력증진방안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관계가 과거 일방적인 지원을 받던 단계에서
이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동반자관계로 도약했다고 말하고 한미 양국간
협력강화의 필요성을 거듭 피력.

이에대해 에드가 주지사는 한국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시카고를 공식방문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미 중서부지역 산업중심지인 시카고와 한국간의
실질적인 경제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

약 30분동안 진행된 이날 접견에는 우리측에서 유종하외교안보수석과
이창호시카고총영사가, 미국측에서는 휴이 주지사특별보좌관이 배석.

<>.시카고 방문 일정에 들어간 김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숙소인
쉐라톤호텔 연회장에서 이지역 교민 8백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다과를
베풀며 격려.

리셉션장 입구에서 권덕근한인회장 고성서평통지회장등의 영접을 받은
김대통령은 6인조 실내악단이 우리가곡 "선구자"와 미국민요 "메기의 추억"
등을 배경으로 연주하는 가운데 리셉션장으로 입장해 교민들과 반갑게 인사.

김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시카고는 1893년 미대륙 발견 4백주년을 기념해
열린 시카고 세계박람회에서 우리나라가 1천달러 상당의 수공예품을 출품
했다"고 방문의미를 강조하고 "그후 1백년이 지난 93년 우리나라도 대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박람회를 개최했다"며 조국에 대해 긍지를 가져 달라고
당부.

< 워싱턴=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