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5대총선을 위한 국회의원선거구가 확정됨에 따라 조기에
총선체제로 전환키로 하고 신.증설 선거구및 일부 사고지구당등
30여개지구당의 조직책 진상을 내달 중순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여권은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해온 세대교체를 이들 선거구의
조직책 진상부터 가시화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참신한 인물들을 대거
발굴키로 하고 현재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폭넓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권의 이같은 조직책진상 작업은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당정개편과 맞물려있어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7일 "지방선거의 후유증을 씻고 조기에
총선체제로 돌입하기 위해서는 신.증설 선거구의 조직책을 가급적
빨리 진상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를 비롯한 당지도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다음달 중순께로 예상되는 당정개편과 함께
이들 선거구의 조직책 진상작업도 매듭지어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에 진상되는 조직책은 사실상 내년 4월
총선의 공천자나 다름없으며 전체적인 15대 공천방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이번 조직책 진상을 통해 김대통령의
세대교체 추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진상될 조직책은 신.증설된 23개 선거구외에 문정수부산시장과
이인제경기지사가 내놓은 부산 북갑과 안양 만안,부천시장선거에
출마했다 구속된 김길홍위원장의 부천 원미,그리고 인천시부시장에
임명된 이철규씨의 시흥.군포및 지구당위원장직 사퇴의사를 밝힌
안찬희의원의 가평.양평등을 포함해 30여곳에 이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