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따른 사후 수습대책을 비롯한 경제 현안들을
논의한다.

15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재정경제원이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의 국가경제 운용방안을 보고하는 등 경제 전반에 걸친 현황과
문제점들에 대한 대책들을 각 부처별로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숨가쁘게 성장
가도를 질주해 온 우리 경제를 총체적으로 짚어 보고 잇단 대형 참사 등으로
대변되는 문제점들을 반성하는 한편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구제적인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작업을 구체화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건설교통부가 각종 대형 건설재해에 따른 국민드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안전확보 대책을 제시하는 것을 비롯, 통상산업부는 통상
마찰 대응책과 유류와 에너지절약대책, 노동부는 노동력 공급확대 방안,
보건복지부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국민복지기획단 운영계획등을 각각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홍부총리를
포함한 9개 경제부처 장관과 표세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이외에 청와대
애서 한승수 비서실장 한리헌 경제수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