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선거기간중 제기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지역등권주의를 놓고
동교동측과 이기택총재측이 5일 상호 비난전을 전개, 민주당의 내분양상이
표면화되고 있다.

동교동측의 한화갑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방자치는 지역이기주의와
지역감정을 바탕으로 지역정당이 참여하는 정치행태"라며 "당지도부 일부가
여당의 패권주의에 부화뇌동한 것은 창피스런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의원은 이어 "당지도부가 경기도지사 경선파동등 그간의 불협화음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편가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총재측을
겨냥했다.

이에대해 노무현부총재는 의총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등권론은 당론이
아니므로 누구든 자유스럽게 토론할수 있는 것"이라며 "이용가치가
없어졌다고 정치적 동지를 적과 내통한 것으로 모는 것은 군사정권시절의
용공음해와 다를 바가 없다"고 한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노부총재는 또 "지난92년 대선당시 민주계 의원들은 김이사장이 선거후
정치실세로 등장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해 김이사장의 실질적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이총재도 "공천후보는 낙선할수도 있는데 경기지사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거론하자는 것이냐"고 불쾌감을 표시한뒤 측근들에게 6일 예정된 대표연설
에서 지역분할구도를 비판하는 내용을 강화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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