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인공기 강제게양으로 일시중단됐던 대북쌀지원을 재개하고
7월15일로 예정된 2차 남북고위급회담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3일 오후 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최인기농림수산부.오명
건설교통부장관, 이석채재정경제원차관, 김철용해운항만청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배석한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정부는 북측 전금철대외경제협력
추진위고문 명의의 회신을 공식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시중단됐던 도정.포장.수송.선적 작업을 곧 재개키로
했다.

북한을 향해 떠났다가 도중에 회항한 돌진호 행진호 이스턴번처호등 3척의
선박도 북측으로부터 인수준비가 완료됐다는 통보만 오면 곧 출항시킬 예정
이다.

한편 수송선박의 국기게양문제와 관련, 송차관은 "남북합의대로 양측국기
모두 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