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저를 뽑아주신 도민여러분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도민 총생산 1백억달러의 풍요로운 제주를 건설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신구범제주지사 당선자는 28일 이같이 당선소감을 밝히고 서귀포시가지
재개발등 선거유세동안 밝힌 공약사항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주산 농수산물의 경쟁력 강화, 중.고교생에 대한 완전 급식
실시.관광진흥.개발이익의 지역환원등의 약속은 임기내에 반드시 실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지사 재직시설 지하수를 "먹는 샘물"로 개발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겠다
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는 관광복권과 지역개발채권을
발행해 제주개발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유세 기간동안 "도민의 자존심이 위대한 제주시대를 연다"는 구호를
내건 신당선자는 주로 젊은 층과 여성유권자들을 파고들어 당선의 기쁨을
차지했다.

그의 당선은 무소속이라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유창한 영어실력등 국제화
시대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도민들의 평가와 뛰어난 기획력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주도를 환태평양시대의 정보및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똘똘 뭉쳐 모두가 잘 사는 시대를 열자"고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