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4대지방선거와 관련, 선거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관권 금권시비를 불식시키는등 선거혁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데
우선적인 평가를 두는 모습.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김영삼대통령은 28일오전 예정에 없던 수석
비서관회의를 주재했으나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으며
34년만에 부활된 지자제가 잘 정착되도록 하라는 당부만 있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소개.

윤대변인은 "수석들이 선거결과를 의식해 말없이 어두운 표정을 짓자
김대통령은 가벼운 농담도 건네면서 여유를 보였다"며 분위기를 전달.

김대통령은 다만 5.16군사쿠테타로 중단됐던 지자제를 34년만에 전면
부활시킨데 대해 자부심을 피력하면서 "선거에서 여당이 선거법을 철저히
지켜 관권 금권시비가 없어진 것은 선거혁명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고.

김대통령은 또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가 잘 정착돼 우리정치가
선진화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윤대변인은 전언.

<>.민자당은 6.27선거결과 광역단체장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결과로
나타나자 28일오전 선거대책기획위와 선거대책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정확한
패인분석과 향후 대책을 진지하게 논의.

김덕용사무총장은 이날 선거대책기획위에서 "선거결과가 우리당의 기대를
벗어나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나타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우리
가 해야할 책무를 다해야 할것"이라고 언급.

그는 특히 "우리 당이 세계화.지방화시대를 제대로 개척해 나가기 위해
주민자치.생활자치가 정착되도록 나름대로 노력해 왔으나 우리의 정치현실이
이를 실현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아쉬움이 많다"며 실망과 안타까움을 표시.

김총장은 특히 "일부정치인이 지역감정을 부추켜 그결과 지역분할구도가
나타나는 우리의 낡은 정치행태에 대해 여러 각오와 반성이 뒤따르게 될것"
이라고 말해 향후 정계재편 가능성을 시사.

김총장은 또 "중앙정부와 지자제간의 역할조정을 통해 바람직한 지방자치
가 정착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라고 강조.

<>.민주당은 28일 하루 종일 선거승리를 자축하는 잔치집 분위기.

그러나 이기택총재측은 자신이 전략지로 삼은 영남지역및 수도권지역에서
의 패배를 의식,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인 반면 동교동측은 박수와 환호를
치며 기뻐하는등 선거결과에 대해 상반된 반응.

이총재는 우여곡절 끝에 후보자로 내세운 장경우경기도지사후가 이날
민자당의 이인제후보에게 밀려 패배한 것으로 결말나자 낙담한 표정이 역력.

이총재측은 포항시장선거를 비롯해 비호남권 일부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자신이 밀었던 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다소 위안을 삼는 모습.

동교동측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활약으로 서울을 얻었다"며
"민주당의 승리는 곧 DJ의 승리"라며 환호.

특히 이날 오전 조순서울시장당선자가 당선인사차 당사를 방문하자
권노갑부총재 정대철.이종찬고문등 동교동측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한편 박지원대변인은 "6.27지방선거 결과 민자당은 지역일부당으로 전락
했다"며 대여포문을 재개하는등 승자된 즐거움을 여과 없이 과시.

<>.자민련 지도부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 앞으로 정국은 3당체제로 고착
될 것"이라며 자민련의 제3당 안착에 의미를 부여하는등 창당이래 가장
화려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

한영수원내총무.조부영사무총장등은 "창당3개월 만에 온갖 견재와 압박을
극복하고 광역단체장 4곳을 얻은 것은 자민련의 바람이 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자당이 참패한 최대 이유는 YS(김영삼대통령)가 JP(김종필총재)
를 쫓아냈기 때문"이라고 분석.

한총무는 "JP가 YS한테 쫓겨나온 것이 충청인의 "자존심"을 거드렸다"며"
이에대해 우리측은 "충청도 핫바지론"으로 맞선게 주효했다"고 평가.

그는 "이의익(대구).박준홍(경북)후보도 한번 해볼만 했었다"며 아쉽다는
표정.

한 당관계자는 "민주당이 자민련측에게 강원을 "선물"했고 자민련은 답례로
서울을 "선사"한 것이 결국 양당에게 공동우승의 영광을 가져다 주었다"며
"이는 민주.자민련의 향후관계에 많은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해 양당간
연합론을 제기.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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