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정부와 연립여당은 22일 북한에 쌀을 지원하기로
공식 결정함에 따라 빠르면 23일밤이나 24일부터 북한측과 본격적인 회담을
갖고 쌀 매각가격및 운송방법등 구체적인 문제에 관해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일.북한관계 소식통은 이날 전일공(ANA)여객기 납치사건 등으로 현재
북경에 머무르고 있는 북한의 이종혁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의 방일이 당초 22일에서 23일로 늦어짐에 따라 24일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측이 쌀 지원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23일 밤
늦게 접촉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은 도쿄에 도착한뒤 우선 연립여당측과 실무협상을 벌인뒤
외무성과 농림수산성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쌀 매각 가격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측
은 인도적으로 지원되는 쌀이 북한 주민의 식탁에 올려지는 것을 보장하는
장치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카와라 다이치로 일본 농림수산상은 앞서 대북 쌀지원 규모가
30만t에 이를 것이라면서 일본은 북한의 긴급한 쌀 부족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쌀을 선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