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정치1번가로 재정자립도가 1백%에 가까운 창원시와 경남 제1도시를
자부하는 마산시는 각각9명과 8명이 시장에 출마해 도내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창원은 공단지역으로 전체인구의 80%가 외지인이며 마산은 토박이가
대부분으로 양쪽이 큰 차이가 있으나 이번 선거에선 민자당과 무소속후보간
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창원시장 후보로는 김창수(민자.전창원시장) 정기영(민주.전시의원)
공민배(전청와대비서관) 김말태(전창원경찰서장) 김영성(창원남중교사)
박용기(서울금속대표) 손성갑(경남학원연합지회장) 김영우(변호사) 서용석씨
(국회의원보좌관)등이 출마했는데 김창수 공민배 박용기 김말태씨등 4명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김창수후보는 높은 지명도를 내세우며 행정에 경영기법을 도입해 한국의
산업중심도시로 가꾼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공민배후보는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타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도의원을 지낸 박용기후보는 노동자 출신의 경영인으로 공단노동자를 중심
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마산시장 후보로는 황철곤(민자.전창원군수) 최윤기(민주.사업) 김인규
(전마산부시장) 배대균(병원장) 신태성(전도의원) 이성근(전시의회의장)
정명준(광고업) 장철규씨(사업)등이 나섰으나 황철곤 김인규씨의 2파전이
예상된다.

황철곤후보는 창원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된 마산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행정능력에다 대통령민정비서실 근무경력
을 부각시키고 있다.

마산고 선후배사이로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인규
후보는 폭넓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마산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
라고 자부하고 있다.

< 창원=김문권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