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정원식서울시장후보는 6일 서울시가 안고있는 총 4조4천3백억원의
부채중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제1.2기 지하철부채 3조7천6백억원을 중앙
정부가 인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후보는 이날 관훈동 선대위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재정부문
정책공약과 관련, "제3기 지하철건설과 함께 경전철 도입을 앞당기고 민자
사철을 도입, 서울시부채의 구조적 문제를 완전 해소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후보는 이 공약에서 "가칭 "수도권지원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 중앙정부
로부터의 재정지원확보를 제도화해 서울과 수도권의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재원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현재 청소.주차장건설등에 한정된 민간참여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정도 6백년행사와 같은 전시적 예산을 대폭 감축, 건전재정을
꾀하고 재정백서를 발간해 서울시살림을 시민에 완전 공개하겠다"고 다짐
했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