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동교동측과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민주당 이기택총재가 "무조건 항복"
함에 따라 당내 위상이 강화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당관리방식에 귀추가
주목.

한 관계자는 29일 "이제 누구도 김이사장의 개입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할
것"이라며 "김이사장의 당운영방식이 그동안의 측근을 통한 "김심정치"에서
보다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형태의 "직할 통치"방식으로 전환될것"이라고 전
망.

그는 또 "이총재의 대동교동 투쟁의 궁극적인 목적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차단"이었다며 "이총재의 투항은 결국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부추기는 효과
를 가져온 감이 없지 않다"고 풀이.

동교동측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총재가 다음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마음
을 비운다면 양측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이총재와 동교동측
은 또다시 밀월관계를 유지할수도 있다"고 설명,묘한 여운.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