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기택총재와 동교동측은 18일 "장경우의원 사퇴,이총재 주관의
제3자 영입"이라는 절충안에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기
지사후보 경선파문으로 빚어진 당 내분사태는 이번 주말이 수습의 최대
고비가될 전망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날 "장의원을 고집하고있는 이총재도 장의원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위험부담이 많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있다"며 "양진영
은 막후절충을 통해 물의를 빚은 장의원을 사퇴시키고 이총재 주관으로 제
3의 인물을 내세워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있다"고 말했다.

이총재가 경기지사후보에 제3의 인물을 내세우기로 단안을 내릴 경우 대상
으로는 중도파인 제정구의원,이총재계의 문희상 이규택의원등이 거론되고있
다.

한편 이부영부총재를 비롯한 당내 개혁파의원 10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
고 경기지사 후보경선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및 관련자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혁파의원들은 "이번 사태는 당권을 위해서는 정권을 못잡아도 좋다는 식
의 낡은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며 이총재와 동교동측을 비난하고 "중립적
인사들로 조사단을 구성,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관련자를 엄중 문책
하라"고 촉구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