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서울시장후보경선을 이틀앞둔 10일 여권핵심부가 "정원식후보만들기"
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어 경선이 모양새갖추기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비
판이 대두.
특히 당연직 선거관리위원으로 중립을 지켜야할 지구당위원장중 상당수가
대의원들에게 정전총리 지지를 종용하면서 "김심"알리기에 나서자 이명박의원
측은 불공정 경선이라며 강력 반발.

서울힐튼호텔에 마련된 정전총리의 선거캠프엔 연일 민주계위원장들이 잇달
아 방문해 "반란표" 방지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가하면 일부위원장들은 정
전총리의 지구당순방때 대의원들을 대거 동원,정전총리 지지를 당부.

또 현직 공무원인 청와대비서실의 민모과장은 정전총리의 수행비서관을 지낸
인연을 내세워 공공연히 지원활동을 하고 있고 한 핵심당직자는 정전총리의
득표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실정.

이에반해 서울시지부는 대의원명부를 달라는 이의원측의 수차례에 걸친 요청
에도 불구,과열방지를 이유로 명부인도를 거부,대의원과의 전화접촉을 원천봉
쇄하고 있다는게 이의원측의 주장.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