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4일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둘러싼 여야협상이 결렬되자 단독국회를
강행하고 민주당은 이에 맞서 전면적인 대여추쟁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두차례의 총무회담이 결렬되자 본회의를 개회, 광역의원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의 통합선거법개정안과 평택시등 5개 도농복합형
시설치에 관한 법안을 처리하고 제1백74회 임시국회를 폐회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책을 논의, 오는 8일부터 임시국회를 재소집키로 하고
소속의원 98명과 일부무소속의원의 서명을 받아 임시국회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민자당이 재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이기택총재
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의원 전원이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앞서 민주당 이총재는 기자회견을 갖고 "경색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영수회담을 가져야 한다"며 김영삼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정치권에서 먼저 풀어야 할 사안"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