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일 서울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오는 6월27일 지방선거에
나설 경기도지사후보를 집권여당사상 최초로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총 8,594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질 이날 경선에는 이인제
(안양만안) 임사빈(동두천.양주) 두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의원은 경선에 앞서 선거인단을 상대로 지난 27일 파주.성남, 28일
오산.수원에서 모두 4차례의 합동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의원은 도민이 참여하는 행정이라는 기치아래 공직사회쇄신, 쾌적한
환경건설, 지역예술문화발전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으며 특히 "접경지역
지원법"을 제정해 경기북부지역을 통일시대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
하고 있다.

임의원은 경기도를 5개 생활권으로 나눠 교통망확충, 환경및 수자원보호,
지역개발등 권역별로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하는 한편 도재정확충을 위해
지방세를 늘리는 대신 공영개발을 통한 수익사업을 벌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민자당은 경기도지사경선에 이어 4일 제주도지사후보도 경선으로 선출하게
된다.

제주도지사 경선에는 당초 우근민전지사 강봉찬한국감정원감사 강보성
전의원등 3명이 나설 예정이었으나 강전의원이 경선불참을 선언, 우전지사와
강감사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제주도의 선거인단은 총 707명이나 우전지사와 강감사가 모두 당내 지지
기반이 취약한 편이어서 혼전이 예상된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