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시.도지사 후보 결정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는등
진통을 겪고있다.

민자당은 부산등 10개 시.도지사 후보를 확정했을뿐 서울 인천
대구 경기 제주등 5곳은 당내 일부의 반발때문에 후보인선을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인천의 강우혁의원은 20일 중앙당이 경선없이 최기선전시장을 인천시장후보
로 추대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반발,탈당을 선언했다.

경기의 경우도 임사빈의원 정동성전의원등이 이인제의원의 내정설에
반발,경선이 실시되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지방선거공천을 둘러싼 여권내부의 갈등이 증폭될 조짐이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원외 민정계인 남재희위원은 외부인사를 영입해
서울시장후보로 추대하려는 당지도부의 방침과 관련,"경선은 민주주의의
중요한 절차인데다 홍보효과도 큰만큼 경선을 실시하는게 좋다"며
경선실시를 강력히 요구했다.

민자당의 공천과 관련한 내홍은 구여권인사와 민자당 탈당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선거에 내세운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 자민련측의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이날 "민자당을 탈당한 강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민련의 인천시장후보로 나설것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민련측은 서울시장후보와 관련,신민당과의 통합이 성사될 경우
박찬종의원을 내세우고 통합작업이 무산될 경우 장세동전안기부장을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인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시장의 경우 신민당의 김복동대표측과 협의,연합공천으로
단일후보를 내세울 계획이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