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북미경수로전문가회담은 북한이 한국
형 노형을 끝내 거부,진전없이 끝났다.

이날 오전의 대표간 단독회담에 이어 진행된 오후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대북
경수로지원과 관련한 한.미.일의 역할에 관해서는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
으나 핵심사항인 노형에 관해서는 한국형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고
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특히 한국형경수로가 주는 정치적 상징성을 우려,경수로 설계국은 외
형상 미국이어야 하며 미국기업을 통한 일부 설계변경만을 요구한 것으로 전
해졌다.
북한은 그러나 경수로협정 체결시한인 21일을 의식,노형문제는 추후 상업계
약 타결사항으로 유보하고 계약구조등 기타 현안을 포괄합의하자고 주장한 것
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측은 노형문제는 상호간에 명쾌한 양해가 있어야한다고 전제,공
급협정에 한국표준형인 울진3.4호기가 참조발전소로 명기돼야한다는 입장이었
다고 정부당국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북미양측은 제네바합의상의 경수로공급협정 체결기한인 21일을
목전에 두고 기한문제를 우회처리하기 위해 양측간 공통분모를 도출,언론발표
문 형태로 내놓은뒤 접촉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