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7일 "선거분위기에 편승하여 좌고우면하는 사람은 공직자
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강력히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 최병렬서울시장과 이준해교육감
으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를 받은뒤 "최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출마를 위해
공직자들이 사퇴함에 따라 공직분위기가 흔들리고 민원을 소신껏 처리하지
않으면서 눈치를 보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오는 6월지방선거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공명선거
가 돼야한다"며 "부정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도록 선거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방자치는 도약의 가능성과 추락의 위험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능력과 경험을 갖춘 살림꾼을 선택하는 일과 공명
정대한 선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모든 기관장이 한마음이 되어 신청사건립등 중요한 사업을
완결하여 서울시를 새롭게 변모시켜 달라"며 "제2기 지하철건설, 저소득
시민에 대한 직업훈련과 취업알선등 시정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
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