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현재 6백만달
러선인 대유엔기구 사업분담금을 가까운 시일내에 4천8백만~6천만달러수준으
로 8~10배정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시영외무부차관은 이날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열린 당국제기구위원회(위원
장 손학규의원)주최 "대북경수로지원문제 설명회"에 참석,이같은 방침을 밝혔
다.
이차관은 "정부의 계획대로 분담금증액이 이뤄질 경우 전체 유엔사업분담금
중 0.1%를 점하고 있는 현행 우리나라의 분담금비율이 0.8%수준 이상으로 높
아지게 된다"면서 "현재 90여개국이 우리의 비상임이사국진출에 지지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차관은 대북경수로지원문제에 대해 "북한이 핵활동동결을 유지할 경우 한
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시한인 오는 21일 이
후에도 북한과 협상을 계속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차관은 또 "북한지도부가 제네바합의 이행이 북한의 이익에 부합됨을 잘
알고 있고 이를 김정일의 업적으로 간주하고 있어 제네바합의 파기는 쉽지 않
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북한의 벼랑끝 전술을 감안할때 제네바합의의 원
활한 이행까지는 적지않은 난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