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대북협력사업자 승인을 신청하는 기업은 하자가 없
는 한 승인을 내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는 통일원이 정작 승인신청을 낸
기업들을 불러 "훈시"를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
이번에 사업자승인신청을 낸 기업의 한 관계자는 "신청서를 냈다는 보도가
신문에 나가자 바로 통일원으로부터 소집통보를 받았다"며 "남북경협을 조용
히 추진하려는 정부입장엔 공감이 가지만 신문보도때문에 기업을 오라가라하
는건 너무 심한것 아니냐"며 통일원의 권위주의적 태도를 성토.

그는 "우리가 신문에 흘린 것도 아닌데 마치 애들 꾸짇듯이 야단을 치더라"
며 "통일원이 신문보도에 너무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투덜.
이에 대해 통일원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그런 일 없다" "나는 모르는 일"이
라며 "집합"사실을 극구 부인.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