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지방선거가 2개월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 세무공무원들중에도 지자체
선거에 후보로 나서기 위해 퇴직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나서고 있다.

현재 선거 후보로 나서기 위해 일선 세무서장을 그만둘 뜻을 비춘 사람은
2명.

황재성서울종로서장과 김관용용산서장.

황서장은 사촌형이자 지역구위원인 황인성전국무총리의 후원으로 무주군수
출마를 위해 최근 퇴직의사를 표명했다.

김용산서장은 구미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김 두서장은 오는 30일 명예퇴직하고 각각 선거운동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부산지방국세청 재산세국장과 시흥세무서장을 지냈던
진의장씨도 통영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해 이미 사표를 냈다.

진씨는 부산에서는 시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다 라디오 청소년프로그램
에도 출연하는등 이미 상당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 놓았다고 한다.

한편 최근 고령을 이유로 퇴직을 신청한 서울시내 S세무서장 J씨도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서울지방국세청 서무계장을
지내다 최근 퇴직한 L씨도 선거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국세청에는 6급이하직원중 고령자 50여명이 명예퇴직신청을
한것으로 알려져 이들중 지역연고를 갖고있는 상당수가 지자제 선거에 출마
하지 않을 것이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