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영삼대통령은 6일오전(현지시간) 대통령
궁인 빌라 함머슈미트궁에서 거행된 공식 환영식에 참석.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영빈관을 출발,한독 양국국기가
게양된 대통령궁에 도착해 헤어초크 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은뒤
곧바로 환영식장으로 직행,독일측 환영인사들과 차례로 인사를 교환.

이어 양국 대통령은 환영식장에 마련된 사열대에 올라 애국가와
독일국가 연주를 들은뒤 의장대를 사열. 약 15분간에 걸친 공식환영식을
마친뒤 김대통령은 대통령궁으로 입장하는 도중,환영나온 독일측
학생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

<>.공식환영식을 마친 김대통령과 헤어초크 대통령 내외는 6일 오전9시45
분께 대통령궁 안으로 들어가 약 45분간 기념촬영과 훈장교환을 한뒤 독일
통일과 유럽통합등을 화제로 환담. 김대통령 내외는 헤어초크 대통령 내외의
안내로 대통령궁 1층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한뒤 후원 테라스로
가 양국 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김대통령 내외는 1층 엠팡살
룸으로 이동,헤어초크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수여했고 독일측은
김대통령에게 그랜드크로스훈장을 수여. 이어 김대통령은 1층의
카민지머 룸에서 헤어초크 대통령과,부인 손명순여사는 2층의 테라센지머
룸에서 헤어초크 대통령의 부인 크리스티아네 여사와 각각 30여분간
별도 환담. 이어 김대통령과 헤어초크 대통령 내외는 이날 낮 대통령궁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정상간의 우의를 다졌다.

오찬이 끝난뒤 손여사는 별도로 본소재 탁아소를 찾아 탁아소시설을
둘러보고 어린이들과 관계자들을 격려.

<>.본 시내 총리집무실에서 6일오후 열린 김대통령과 콜 총리의 한.독정상
회담은 우리측의 유종하수석을 비롯한 양국의 외교안보수석과 통역만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30분동안 진행. 정상회담을 위해 숙소인 영빈관을
출발,오후 5시30분께 총리실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현관에서 콜 총리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또다시 만나게 돼기쁘다"며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과 콜 총리는 이어 3층 접견실로 이동,기념촬영을
한뒤 곧바로 총리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시작. 김대통령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빈자격으로 초청해 준데 대해감사하게
생각하며 특히 지난 93년3월에 이어 또다시 만나 의견교환의 기회를
갖게된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빈초청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
김대통령은 또 콜 총리가 지난 2월하순 무릎연골수술을 받았음을
의식,"최근수술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뵙게되어 무엇보다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한뒤 한반도및 동북아정세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양국간 협력증진방안등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김일성사망후 북한정세에
관해 설명한뒤 북한이 남북대화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 재개를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남북관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이에 콜 총리는전적인 공감과 함께
지지의 뜻을 표시. 김대통령은 또 양국간 관계발전 방안과 관련,"우호협력관
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상을 비롯한 각 레벨간의 긴밀한
교류증진과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

< 본=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