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최고실권자 도 무오이 공산당 서기장이 다음달 11일부터 4일간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 초청으로 공식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당초 지난해 11월로 예정됐던 무오이 서기장의 방한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담일정 관계로 연기된바 있다"며 "김대통령의 유럽
방문 일정이 끝난 4월에 방한키로 베트남측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당정치국과 서기국을 관장하는 무오이 서기장은 당서열
2위인 레둑안 국가주석이나 3위인 보 반 키에트총리보다 서열이 빠른
베트남의 명실상부한 최고실권자"라며 "의전상 각별히 예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에는 외무장관이나 당국제부장등 주요 당정실세들과
경제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수행할 것"이라며 "지난 92년 수교한 한.베트남
관계발전의 중대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이어 "특히 한.베트남 경제관계에 의미가 두어질 것"이라며
"급증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현지투자 촉진등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이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