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최완수기자 ]김영삼대통령은 2일 유럽순방 첫 방문국인 프랑스에
도착,미테랑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정세및 양국간
우호협력 확대방안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협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이 교역과 투자면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시킬
여지가 많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기업들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양국 정부가
공동의 노력을 펴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내년말로 예정된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프랑스의 협조를 요청했고 미테랑대통령은 지원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에 대한 프랑스측의 반덤핑제소가 많
다는 점을 지적,반덤핑제도의 신중한 운영을 촉구하고 생명공학등 기초과학
분야,고급연구인력의 교류확대,고속철도 기술의 순조로운 이전,서울~파리간
항공증편등을 제안했다.

미테랑대통령은 한국내 사회간접자본 시설과 한국의 중형항공기 개발사업
에 프랑스기업이 참여할수 있도록 한국정부의 호의적 배려를 요청했다.

미테랑대통령은 북한핵문제와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등 우
리나라의 주요 외교현안에 대해 협조하고 지지할것을 재확인하는 한편 유럽
연합(EU)의장국 정상의 자격으로 EU의 대아시아 관계강화 정책을 설명했다.

김대통령과 미테랑대통령은 "대한민국과 EU의장국간의 공동성명"을 채택,
한.EU간 <>통상과 협력에 관한 기본협력협정체결과 <>정치적 대화를 심화
시키기 위한 공동선언 채택을 위한 교섭이 시작된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이 교섭을 최대한 조속히 완료키로 다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이날저녁(한국시간 3일 오전4시)
엘리제궁에서 미테랑대통령내외가 베푼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3일에는 소르본느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파리시청을
방문한뒤 이곳 경영인연합회 주최 오찬에 참석하며 페이유 OECD사무총장도
접견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