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의 장기욱
의원이 주제를 벗어난 발언으로 "좌충우돌"해 눈총.

장의원은 이날 질문서두에 김영삼정부의 인사정책 "난맥상"을 지적, "머리
는 빌리면 된다고 했지만 어떤 머리를 어떻게 빌려야 할것인가의 머리는
있어야 한다"며 김대통령을 겨냥.

장의원은 이어 "오늘의 영남권, 소위 신라의 세는 확실히 대구의 북세력과
부산의 남세력으로 분열됐다"면서 "어제 노재봉의원이 민자당을 떠나는걸
보니 더욱 실감난다"는 앞뒤 안맞는 논리로 민심이반현상을 설명.

장의원은 또 민자당의 세계화구호를 빗대 "집권 민자세력이 셋으로 분열된
것이 다름아닌 ''세개화''"라고 비판한뒤 "세계화와 지방화는 ''세방화''라는
합성어를 사용하자"고 총리에게 제안.

이에대해 이홍구총리는 "세계화는 지방화와 맥을 같이한다는데는 동의하나
세방화로 표현하는 것은 어색한 감이 있다"고 점잖게 답변.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