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6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선거법에 명시된 선거날짜에 지방
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논란이 되고있는 행정구역조정문제
에 대해서는 공식입장을 유보했다.

박범진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야당이 김덕룡사무총장의 개인적인 의
견을 선거연기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오해에 불과하다"며 "우리당
은 어떤 경우에도 선거법에 명시된 날짜에 지방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
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행정구역개편주장에 대한 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김
총장이 공식적으로 당기구에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으며 이문제를 놓고 야
당과 협의할 계획도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역별로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선거가 이대로 시행되도록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