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오는 3월 유럽순방때 취임이후 최대규모의 경제인단과
동행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대통령을 수행할 경제인은 무려 1백10명(중복을 제외한
순인원은 60명선)에 달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선언한 "세계화"의 원년을 맞아 첫 순방인데다 유럽이
세계적 거대경제권을 형성하고 있어 순방지역을 겨낭한 적극적인
"세일즈외교"를 펴기위해 대규모의 경제인들과 동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을 수행할 경제인중에는 순방지역들과의 경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세영 현대그룹회장등 그룹총수들도 포함돼 있어 눈길이 모아진다.

프랑스에는 김석원한불경협위원장(쌍용그룹회장)을 비롯한 32명,체코에는
윤영석 한체코경협위원장(대우중공업부회장)등 11명,독일에는 구자홍한독경
협위원장(LG전자사장)등 32명이 동행한다.

또 영국에는 정세영 한영경협위원장(현대그룹회장)을 비롯한 29명,
벨기에는 강진구 한 벨기에 경협위원장(삼성전자회장)등 5명이 대통령을
수행한다.

오는 2002년 월드컵유치를 위해 구평회월드컵유치위원장(무역협회회장)이
동행하며 최종현전경련회장(선경그룹회장)도 포함돼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아태지역 순방때는 대기업그룹 총수보다는 주로
전문경영인과 동행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순방에서는 그룹총수들이
여러명 포함된게 눈에 뛴다.

영국에 대규모 전자복합단지건설을 추진중인 삼성그룹의 이건희회장은
영국으로부터 방문요청을 받았으나 개인적인 일정때문에 수행경제인단에
포함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행경제인중에는 중소기업인 8명,여성경제인 6명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이 이같이 대규모 경제인과 동행하는 것은 우리기업의
세계화를 위해 선진국들에 대한 투자진출을 촉진시키는 계기를 마련키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을 갖고 있는 유럽연합(EU)시장을 겨냥,실리외교를
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진다.

김대통령은 지난93년 첫 순방(미국)때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위해 경제인을 일절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중국을 방문할때는 15명의 경제인과 현지에서 합류했으며
지난해 6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공화국 방문때는 15명의 기업인을
한정,동행했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아태경제협력체제 정상회담과 아태지역 3개국
순방때는 62명(순인원은 48명)의 기업인과 동행,경제외교 폭을 넓혔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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