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에 출마한 김철수국제통상대사(전상공부장관)는
5일 20일간의 미주6개국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김포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순방기간중 유력한 사무총장후보로서의 자격에 손색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주요인사들과의 면담성과는.

"세계무역기구가 해야할 역할등을 잘알고 있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이미지를 높이는데 어는정도 성과를 거둔것 같다"

-경쟁자(사무총장직은 김대사,살리나스전멕시코대통령,루지에로전이탈리아
무역장관의 3파전임)인 살리나스전대통령이 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많은데.

"살리나스가 멕시코금융위기를 초래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도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미국이나 중남미국가들은 자신들이 지지하고 있는 살리나스가
사퇴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없없다.

또 그들은 여전히 살리나스를 지지하는 "공식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멕시코금융위기의 진정추세에 따라 3파전의 경선구도에 변화가 생길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일부에선 미국이 제4의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미국관계자들을 만나 제4의 인물추천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사무총장선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의 지지를 얻는게 가장
중요하다.

한국이 시장개방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개도국후보인
점을 내세워 지지를 넓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성이면 감천아닌가"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