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잇달아 열린 민자당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와 당무회의
에서 현JP계 민정/공화계 인사들은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한
당지도부의 당운영방식을 강도높게 비판.

첫 발언에 나선 원외의 김용채위원장은 "민자당이란 이름은 3당통합당시
김영삼 통일민주당총재가 제안한 것인데 그 당명이 어찌돼서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느냐"며 당지도부를 맹비난.

이긍규의원은 "당명을 변경한다느니 대표의 당권을 정치처분한다느니
하는게 세계화고 총재를 위한 일이냐"고 반문하며 "세계화가 대표를 쫓아
내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듣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지도부의
사과를 요구.

원외인 이치호위원장은 "여기가 사당이냐. 총재가 바꾸라면 바꾸고. 총재도
의견을 내놓아야 한다. 불러다 밥한끼 주고 가라하는게 민주주의냐"고
김대통령에 대해 직격탄.

구자춘의원은 "대통령이 당명을 바꾼다고 했을때 집행부는 어떻게 했나.
대통령을 보좌해야할 사람들이 오히려 대통령을 갉아먹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

이에반해 민주계인 김봉조의원은 "당직자들이 아래 위 질서도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차기대권주자들은 조심
해야 한다"고 경고.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