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주미,공로명 주일,유종하주유엔대사가 각각 대통령비서실장,외무장
관,청와대외교안보수석으로 기용돼 귀국하게 됨에 따라 주요공관장에 대한
대폭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4일 "연초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공관장
이동에는 이번에 자리가 빈 3개대사외에 임기가 끝나는 이탈리아,오스트리아,
필리핀,말레이시아등 최소한 10개국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개각과 청와대비서실에 대한 인사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김영삼대통
령의 측근인사인 황병태 주중대사도 정계복귀를 이유로 이번 공관장이동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이동에 따라 외무부본부에서도 경수로기획단장으로 내정되어 교
체가 예상되는 최동진제1차관보를 비롯,선준영제2차관보 이장춘외교정책기획
실장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등 고위간부들에 대한 보직이동도 함께 이루어
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임 주미,주일,주유엔대사는 공장관이 청와대측과 협의,인선될 예정
인데 김철수전상공자원부장관과 정종욱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홍순영전외무차
관,신동원전주독대사등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