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오전 원자력위원회를 열고 핵폐기물 처분장으로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를 최종 확정,발표한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홍구국무총리 주재의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추진위원회
와 홍재형 부총리 주재의 원자력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핵폐기물 처분장으로
굴업도를 선정하는 안을 의결키로했다.

김시중과기처 장관은 21일 여의도 민자당사를 방문,김종필대표와 이세기
정책위의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정부는 최근 경북 울진및 영일과 함께 굴업도등 3개 지역을 후보지역으로압
축,설명회를 열어 주민설득작업을 벌이려 했으나 주민반발로 설명회가 열리
지 못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0개 핵폐기장 후보지중 굴업도가 화강암으로 이뤄
진 단단한 지층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해상수송이 편리,최적조건을 갖추고 있
다"고 말했다.

굴업도는 서해 옹진군 외곽에 위치한 50여만평의 작은 섬으로 6가구 10명
의 주민이 살고있으며 모섬인 덕적도에는 6백9가구 1천3백98명이 거주하고있
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에는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시설및 중간저장시설,연
구단지등이 함께 들어서는데 굴업도의 면적이 좁아 덕적도를 비롯한 주변섬
에 분산,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2일자).